'조국'은 쏙 빠진 與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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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1년 월 일 (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민주당 내부로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반성문 여러 가지 쓰고 있는데요. 참패 때문에요. 조국 전 장관 얘기가 이제 좀 쏙 들어간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제가 지금의 민주당 상황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반성문을 썼다 지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초선의원 5명이 저는 이 초선의원들도 이전부터 쓴소리를 안 했기 때문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TOP10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조국 전 장관 사태부터 2030이 민감한 ‘공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이런 반성의 목소리를 냈어요.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열성 친문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서 시위도 하고 문자폭탄도 보내고 당원게시판도 엄청난 글들이 쏟아졌다고 하잖아요. 여기에 오히려 중진들이 놀라서 사실상 반성문을 지우개로 지우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까 우리가 윤석열 전 총장 이야기하면서 시대정신이 ‘공정’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을 민주당이 놓치게 된, 국민들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민주당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가장 첫 번째 요인이 바로 조국 전 장관 사태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분명한 역사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면 보수 정당에서 탄핵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미래정치를 논할 수 없는 것처럼 민주당 역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평가를 내리지 않고 미래세대나 공정에 대해서 2030과 대화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 부분이 계속 유보 상태로 머물러지고 있기 때문에요.
결과만 놓고 보자면 결국 뉴스공장 진행하는 김어준 씨 말대로 됐죠. 김어준 씨가 조국 사태 같은 경우는 2년 전 일이다. 지금 와서 그걸 꺼내는 건 게으른 일이라고 아주 비판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민주당 3선 이상 의원들, 중진 이상 의원들, 초재선 모임에서 공식성명문에 ‘조국’이란 두 글자 빼버린 건 글쎄요. 많은 국민들이 봤을 때 민주당이 과연 회초리를 맞고 반성하려는 태도인지. 아니면 반성하려다가 열성지지자들과 김어준 씨 말에 깜짝 놀라서 다시 반성문을 지우고 있는 건 아닌지. 후자로 민주당을 바라볼 가능성이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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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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