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효과' 불구 연이틀 500명대.. 감염 확산에 '위기감'
지난주 월·화 400명대보다 높아
주중 확진 치솟아 향후 추이 중요
서울·전북 등서 의료기관發 감염
백신 이상신고 109건.. 사망 1건
당국, 자가검사키트 방안 구체화
서울시 검사키트 도입엔 부정적
공급 계약 '얀센'도 혈전 부작용
美 CDC, '접종 일시 중단' 권고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2명이다. 이틀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화요일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500명대는 높은 수준이다. 이번주 수∼금 확진자 수 추이가 중요해졌다. 지난주의 경우 월화 400명대로 시작해 주중반 700명대까지 치솟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4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3차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며 “이번 주가 4차 유행으로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병원, 모임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해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한방병원에서 환자 3명을 포함해 12명이 집단감염됐다. 전북 정읍 의료기관에서도 환자 3명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방역점검단을 구성하고 15일부터 유흥시설·학원·종교시설 등 방역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숨은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등 검사 대상자가 일정하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우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기로 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를 담보할 수 없어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용어도 자가‘진단’이 아니라 자가‘검사’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돼 미국에서 일시 접종중단이 권고됐다. 정부는 얀센과 600만명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 6건이 나타났다며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18~48세 여성이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일부 정치권에서 임상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들여와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는 “국내 허가·승인 전 접종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백영하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유럽과 영국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안전성 검토·허가가 진행할 수 있도록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