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1200회 가혹훈련 논란..해양대, 비상진상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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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학교 소속 고급해기사 양성 단과대학(해사대) 신입생 합숙소에서 선배가 후배를 대상으로 팔굽혀펴기를 1200회 시키는 등 가혹하게 군기를 잡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13일 학교측이 비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사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사건과 관련된 명예사관 학생(4학년 가해학생)들은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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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조사 철저"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해양대학교 소속 고급해기사 양성 단과대학(해사대) 신입생 합숙소에서 선배가 후배를 대상으로 팔굽혀펴기를 1200회 시키는 등 가혹하게 군기를 잡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13일 학교측이 비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사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사건과 관련된 명예사관 학생(4학년 가해학생)들은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사대 학장이 신입생(1학년 피해 학생)들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사건 발생에 대한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측에게는 "사고 내용이나 관련 조사 내용을 안내문 형식으로 전달하고, 수사진행 등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학본부 차원에서는 내·외부 위원을 구성, 비상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선다"고 했다.
논란은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 발생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11일 오후 해사대 신입생 200여명이 승선 생활 교육을 받으며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승선 생활 교육관에서 인원 점검과 위생점검이 이뤄졌다.
그 자리에서 4학년 선배들은 위생 관련 몇 가지 지적 사항을 말한 뒤 지적을 당한 신입생에게 팔굽혀펴기 300여회를 시키고, 다른 신입생에게는 꾸부려자세로 대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후배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팔굽혀펴기 횟수를 300회단위로 올렸고 결국 1200회까지 늘어났다.
신입생이 팔굽혀펴기를 다 못하자 선배들은 신입생 동기들에게 나눠서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현장에 있었다며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수도꼭지 방향을 똑바로 정렬해 놓지 않아 팔굽혀펴기 기합을 받았다"며 "지적을 받은 학생이 팔굽혀펴기를 다 못하자 동기들이 1인당 80회씩 나눠서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층에 있었다는 한 학생은 "기합받는 소리가 다른 층 생활관까지 들렸다"며 "소리가 들리자 명예 사관이 '너희도 엎드려 뻗쳐를 하고 싶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하자 명예사관은 '동기애가 없다'며 팔굽혀펴기 100회를 시키기도 했다"고 글을 올렸다.
해사대측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교내 잘못된 시스템이 있다면 개선하는 등 빠른 시간 내 사건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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