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조 순매수' 외국인..장바구니 뭐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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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8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난해 11월 5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9626억원), 2위는 SK하이닉스(4034억원)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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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 장바구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8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9거래일 중 7거래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난해 11월 5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1조7538억원, 1월 5조2996억원, 2월 2조562억원, 3월 1조2405억원 등 4개월 연속 순매도로 일관해왔다.
외국인 순매수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9626억원), 2위는 SK하이닉스(4034억원)가 차지했다. 또 카카오(2745억원), SK텔레콤(1969억원), 우리금융지주(1253억원), 셀트리온(1047억원), 엔씨소프트(104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SDI(1610억원), 현대모비스(1141억원), 더존비즈온(782억원), SK바이오팜(377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IT 중심의 제조업 경기와 교역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수출과 주식 시장 내 IT업종 비중이 높은 대만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귀환과 함께 코스피는 3160선을 회복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5개월만에 유의미하게 들어오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라며 "대만 증시에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반면 1분기 꾸준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던 중국과 인도에선 빠져나가는 등 아시아 신흥국 내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가 감지된다"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IT 제조업 경기에 중요한 미국의 경제 흐름을 감안할 때 한국과 대만 증시의 상대 우위는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미국 경기는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기반으로 매우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와 교역 및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유입되고 있다"라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조만간 유입될 경기부양정책,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더 강한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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