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리는 민주당 3선 의원들 "조국사태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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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13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 탓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가 친문(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 세례를 받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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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 입장과 뭐가 다르냐 지적에 "더 큰 책임감"
초선의원 지지 목소리, 원외에서 더 커
민주당 3선 의원 18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재보선 참패의 원인 분석과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관석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준엄한 민심에 철저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초·재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존중을 표한다”며 “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3선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반성을 한다”고 했다.
초선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원외에서 더 크다. ‘원조 친노’로 불리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SBS에 출연해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의원들이 소위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하는 의원들이 많이 생기면 그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초선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냈는데 상당히 바람직한 것”이라며 “저런 게 없으면 당이 활력을 잃지 않느냐”라고 했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에서 저는 우리 민주당이 너무나 큰 실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불법 여부를 떠나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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