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오염수 방류 규탄|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강지영 2021. 4. 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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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데요. 현장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희/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장 : 오염수 방류를 독단적으로 강행하려는 일본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대체 일본 정부가 무슨 권리로 바다를 더럽히겠다는 것인가.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한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국장 : 국제사회가 이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일본 정부에 항의하지 못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일본 내에서도 시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고 어민들도 반대를 하고 있는데 무리하게 이거를 추진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정화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방사능 물질의 완전한 제거는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이 오염수를 정화하더라도 70% 이상은 오염된 상태일 거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결국은 버려지는 방사선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절로 사라지기 전까지 버려진 방사선 물질은 계속 태평양을 떠돌거든요. 결국은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 세계인을 피폭시키는 행위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 서명을 모아 일본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임성희/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장 : 국제 서명에는 총 66개국의 6만 4600여 명이 참여하였다. 전 세계 시민들도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아닌 저장탱크 증설 등을 통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국장 : 일단은 아직 오염수를 방류한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 철회하라는 요구를 정부가 강력히 해야 된다고 보여지고요. 일본산 수산물도 금지를 더 확대할 것인가 이런 검토들도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정치권에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얘기를 김상희 국회 부의장을 만나 들어보겠습니다.

Q.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정치권은 어떤 의견인지?
[김상희/국회 부의장 :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나라가 우리나라와 중국과 대만 이쪽 국가들 아니겠습니까. 공동의 그런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연대해서 이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그리고 이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주변국들과의 그런 협의와 동의 속에서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해양 생태계를 비롯해 전 세계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도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연출 : 강소연·윤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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