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당 탈피' 논란에 지도부 구성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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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되도록 내년 대선 사령탑 역할을 할 차기 지도부 선출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집단 지도체제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영남당 탈피'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초선들의 지도부 진입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2명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나가겠다"며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기존 영남세력의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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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윤희숙 등 초선들 당권 노크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체제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당 지도체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활발한 논의가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제 자신이 어떤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밝히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행 단일 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르는 방식이고, 집단 지도체제는 지도부를 한 번에 선출한 뒤 순위에 따라 대표와 최고위원을 나누는 식이다. 집단 지도체제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영남당 탈피’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초선들의 지도부 진입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의힘은 불확실한 지도체제 문제와 함께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가 지연되면서 전당대회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재보선 직후 초선들에게서 제기된 영남당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2명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나가겠다”며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기존 영남세력의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반면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영남을 무조건 배제하는 모양새가 돼선 안 된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항상 당권은 호남에 있으면서 PK(부산·경남) 후보를 세워 권력을 창출했다”며 대표와 대권주자를 다른 지역 출신으로 뽑으면 협조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쇄신을 놓고 초선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들의 등판이 전당대회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김웅 의원은 재보선 전부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쳐왔다. 윤희숙·강민국·박수영 의원 등도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로 거론된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60대 이상 전통적 지지층에 더해 2030 젊은 지지층이 들어온 상황에서 내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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