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학부모 건강대사' 1천 명 육성

송성환 기자 2021. 4.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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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미국 뉴욕시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학부모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 건강대사' 1천 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송성환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송 기자, 우선 학부모 건강대사란 용어가 생소한데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송성환 기자

네 영어 명칭으로는 웰빙 엠버서더인데요.

건강대사, 웰빙전도사 쯤으로 번역될 수 있겠습니다.

찰크비트는 뉴욕시가 학부모들의 정신건강을 서로 챙긴다는 목적으로 이런 학부모 건강대사를 1천명 지정해 1인당 500달러 약 56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학생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족,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단 인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인데요.

건강대사에 임명된 부모들은 주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 공동체에서 학부모들이 겪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결할지 연구하고 실제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그럼 이 건강대사는 어떤 학부모가 될 수 있는 겁니까.

송성환 기자

학교마다 있는 학부모회장이 건강대사를 지정할 예정인데요.

다른 사람을 지정하거나 본인이 직접 할수도 있습니다.

학부모 건강대사는 다음달부터 8월까지 네 단계로 나뉘는 훈련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훈련과정은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마음의 치유를 우선으로 한 돌봄에 초점을 맞춰 구성된다고 합니다.

훈련을 마치면 가을학기부터 학교와 협업해서 학교 구성원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부모 마음은 부모가 가장 잘 안다는 말도 있죠. 

우리도 참고할만한 사례인 듯 합니다. 

다음은 영국의 보호종료아동의 학습권과 관련된 내용이네요.

송성환 기자

네 타임즈 하이어에듀케이션의 보도입니다.

위탁가정이나 보육원 등에서 성인이 돼 시설을 나오는 아동들을 보호종료아동이라고 하죠.

한국에서도 이같은 보호종료 아동들이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단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영국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규제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보호종료아동의 13%만이 고등교육을 받고 있었는데요.

일반 아동의 진학률이 43%인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대학에서 학업을 지속하는 비율도 일반 학생이 92%였던 것에 비해 보호종료아동은 86%로 낮았는데요.

보고서는 보호종료아동들의 진학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입학 특례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은 미국으로 떠나보죠. 

지구 반대편에서 미국 학교의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에 대한 내용인데, 얼마나 먼 거리입니까.

송성환 기자

무려 1만 킬로미터인데요.

미국동부에서 파키스탄에 이르는 거리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뉴저지의 한 학교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뉴저지주 공립고에 다니는 한 학생은 뉴저지와 시차가 9시간이 나는 파키스탄에서 원격수업을 듣기 위해 매일 밤 원격수업에 로그인하고 있었는데요.

이 학생 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 에콰도르,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 등 지난달에 무려 24개국에서 로그인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뉴저지 학군 2만9천여명중 679명이 해외에서 접속한 건데요.

대부분 미국의 남쪽에 있는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서 접속했고, 케냐, 몰도바,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대학이라면 해외 접속이 이렇게 많은 게 이해가 되는데, 이번 조사는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해서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송성환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 돈을 벌러 이민 온 부모가 코로나 상황동안 친척이 아파서 귀국했거나,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아이를 모국으로 돌려보내면서 원격수업을 듣기 위해 해외에서 접속을 하게 된 겁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해서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서 접속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인데요.

교육당국은 이같은 해외접속이 권장되는 형태는 아니지만 배움이 중단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시차나 해외 접속불량 등의 문제가 있고, 화상강의를 해킹하는 이른바 '줌 폭격' 사례도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결국 학교 문을 열고 다시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받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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