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실탄 확보" 정의선 회장..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낼까

장우진 2021. 4.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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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후 보유 지분을 매각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서는 것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또 공정위가 이달말 정 명예회장에서 정 회장으로 21년만에 현대차그룹 총수를 변경할 예정이어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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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정의선(사진)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 주주로 지분 11.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율은 4.68%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 시세는 주당 1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현재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조원 규모라고 가정하면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후 보유 지분을 매각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서는 것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재편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엘리엇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에 나서는 대신 최종 의결권 여부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넘겼지만 이후 현대모비스가 주주총회 개최를 취소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중단됐다.

시장에서는 작년 말 정 회장의 취임과 맞물려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여건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엘리엇이 2019년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또 공정위가 이달말 정 명예회장에서 정 회장으로 21년만에 현대차그룹 총수를 변경할 예정이어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시각이 나온다.

개정된 공정거래법도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붙일 요인으로 꼽힌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올해 말부터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확대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29.99%로 규제 대상이다.

여기에 작년 12월 현대오토에버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재편에 나선 것도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율은 9.57%로 현대글로비스(23.29%) 다음으로 높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를 가진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뒤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답한바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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