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한전공대' 내년 개교

서진석 기자 2021. 4. 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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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지만,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대가 내년에 문을 엽니다.

서진석 기자가 학교가 지어질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내년에 문을 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한전공대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서 시작됐습니다.

2017년 목포대 간담회 

"포항공대처럼 한전공대, 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공과대학(을 추진하겠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 규모가17조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경 원이 될 정도로 급성장하는 분야로 꼽힙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에 비해 기술력이 4년 넘게 뒤처지고, 업계 수요에 비해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장기적으로도 인력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공대를 통해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엔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전남 나주에 있는 에너지공대 부지입니다.

40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는 캠퍼스엔 최대 학생 천 명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설이 23개 동 지어집니다.

신입생은 면접과 서류 전형만으로 창의성을 봐서 선발하고, 전공 구분을 없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진호 회장 / 한국에너지학회(영남대)

"학생들의 진로 방향에 맞춰서 교과 과정이 설계가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융복합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느냐 보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 한전은 총 2031년까지 1조 6천억 원을 투입하고, 지역에 산학연 에너지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캠퍼스와 동일한 규모인 40만 제곱미터 부지에 국내 최대 수준의 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 학생들이 기업과 연계한 현장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윤의준 총장 후보자 / 한국에너지공과대

"우리 대학을 나온 인재들이 이 지역에 남아서 창업하고 기업이 커지고 그게 다시 지역에도 기여하고 대학도 기여하고,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일각에선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와 전문대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건물조차 없는 상황에서 개교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음 달이면, 입학전형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신입생 모집 준비에 들어가는 에너지공대.

논란을 넘어서고 에너지 산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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