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칩 모자라.. 글로벌 車업체 줄줄이 공장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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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는 좁쌀만 하고 보통은 손톱만큼인 데다 1개 가격이 싼 것은 1000원도 안 되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기 직전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반도체 화상회의'를 직접 주관한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 탓이다.
AP 역시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학교가 학생들의 재택 수업을 위한 컴퓨터 구매를 어렵게 하고, 최신 비디오게임기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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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2021년 최대 130만대 생산 차질
세계 3위 日 업체선 화재 발생해
한국GM 부평공장 가동률 50%↓
현대차 울산·아산 임시 휴업조치
"대체품 없어 3분기도 수급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반도체 화상회의’를 직접 주관한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 탓이다. 각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자동차 수요가 줄 것으로 판단하고 칩 주문량을 줄였다. 또 반도체를 수탁생산 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은 생산 라인을 게임이나 PC, 가전제품용 반도체 생산으로 돌렸다.
그런데 자동차 수요는 당초 예측보다 크게 줄지 않았고, 완성차 업체들이 뒤늦게 반도체를 추가 주문했지만 파운드리 업계가 다시 라인을 재배치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미 텍사스주의 한파로 삼성전자와 인피니언 등의 반도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일본 르네사스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사고까지 겹쳐 수급난이 심화했다.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포드, GM,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이미 연초부터 줄줄이 일부 공장을 닫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타격을 본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울산1공장을 일주일간 가동중단 조치했다. 아산공장도 12∼13일 휴업했다.
“반도체 패권 미국이 가져야”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개최한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반도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
일각에서 전망하는 삼성전자 등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 가능성도 그리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설비가 집중되면 장기적으로는 PC나 모바일용 반도체도 수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또 발생한다”며 “굳이 생산 라인을 조정하려면 국내보다는 반도체 투자를 늘릴 경우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하겠다는 미국 현지 생산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나기천·남혜정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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