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반복 노출되면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건강도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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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등 서구권에서 반(反)아시아 폭력과 외국인 혐오 등 인종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종차별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피해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신체건강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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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아니어도 잠재적 위협 노출 상황 인지로 심신에 충격
불안감·우울증 등과 함께 불면증·소화장애·심장질환 등 유발
최근 미국 등 서구권에서 반(反)아시아 폭력과 외국인 혐오 등 인종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종차별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피해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신체건강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종차별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인종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소수 인종은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공중보건학회(APHA) 소속 전염병학자인 카마라 필리스 존스 박사는 CDC가 인종차별을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명시한 것은 시기적절한 대응이며,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혐오범죄의 피해를 직접 입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도 잠재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는 상황 자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인 여행객이 아시아인이 거의 없는 서구권의 국가로 여행을 갔을 때 위압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비슷한 사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이 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자주 반복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 문제와 함께 불면증, 소화장애, 피부 발진, 심장질환 등 신체건강이 나빠지는 연쇄적인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 인종차별이 이 같은 스트레스 반응을 촉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회 과학 &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 저널‘에 실린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인종차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과 불안증을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또 ’카운슬링 심리학저널(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에 실린 메타 분석 연구에서도 인종차별 경험자는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거나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종차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자존감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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