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 다가서는 중 대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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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 항공모함 전단이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 동시에 진입해 있는 상황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13일 대만 <자유시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항공기 25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진입했다. 자유시보>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군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사실상 일상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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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 항공모함 전단이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 동시에 진입해 있는 상황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13일 대만 <자유시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항공기 25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가 중국군 윈(Y)-8 대잠수함 초계기 2대가 같은 지역에 진입했던 지난해 9월16일 이후 관련 자료 공개를 시작한 이래 하루 최대 규모다.
대만 국방부 자료를 보면, 이날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중국군 항공기는 △최신예 전투기 젠(J)-16 14대 △주력 전투기 젠(J)-10 4대 △대형 폭격기 훙(H)-8 4대 △대잠 초계기 윈(Y)-8 2대 △조기 경보기 쿵징(KJ)-500 1대 등이다. 항공기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미뤄, 단순 진입이 아닌 모종의 가상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0일 남중국해로 진입한 랴오닝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에서 만재 톤수 1만톤급인 중국 해군 최대 구축함 난창호 등 구축함 2대가 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들 군함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공군기와 합동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대만중앙통신>(CNA)은 전문가의 말을 따 “필리핀 루손섬 북부 해상에서 훈련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겨냥한 가상 공격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일류신(IL)-78 공중 급유기가 출격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중국 공군이 아직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대만 서남부는 필리핀 루손섬 북부의 바탄제도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인 바시해협으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군 잠수함이 필리핀 해역에 있는 미군 항공모함을 공격하려면 바시해협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일대 상공 침범이 잦은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군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사실상 일상화한 상태다. 올 들어서도 지난 12일 현재까지 전체 102일 가운데 86일이나 진입했으며, 이달 들어선 지난 3일 이후 10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군으로선 무력시위와 실전훈련은 물론 대응 출격에 나서야 하는 대만 공군의 ‘피로도’를 높이는 ‘3중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엔비시>(NBC) 방송에 출연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H6s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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