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비 싹쓸이' 자체 칩 개발..반격 나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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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국 중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대해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이미 미국의 강력한 규제로 첨단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고 장비를 싹쓸이해 자체 기술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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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품귀는 미국 탓" 여론전도
미국의 자국 중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대해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이미 미국의 강력한 규제로 첨단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고 장비를 싹쓸이해 자체 기술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칩 품귀 사태가 미국의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칩 공급난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유럽 업체와 미국 간 틈새 벌리기에 나섰다.
1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칩 부족 사태가 공황 수준으로 심각한 지경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미국 제재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기업들이 3~6개월치 분량의 칩 사재기를 하면서 수급난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 파운드리인 SMIC가 미국의 규제로 칩을 더 만들 수 없는 점이 칩 공급난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유럽을 향한 구애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SMIC는 최근 네덜란드 ASML로부터 심자외선(DUV) 노광 장치의 납품 계약을 1년 연장했다. DUV 장비가 미 규제에서 빠져 있다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특히 일본으로부터 중고 반도체 장비도 대규모로 들여오고 있다. 올해 10㎚, 오는 2023년 7㎚급 공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SMIC의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인 윙텍도 지난 2019년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넥스페리아를 인수한 후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중국 상하이에 300㎜ 전력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세운 것도 이의 일환이다.
중국 업체들은 자체 칩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대한 의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샤오미는 최근 자체 연구개발(R&D)한 영상 처리 칩 ‘펑파이 C1’을 선보였다.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최소 34개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지분을 확대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오포 또한 2019년 반도체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곧 자체 연구개발한 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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