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제주도 '날벼락'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입니다.
활화산처럼 치솟던 불기둥, 바다가 일어선 듯 거세게 밀려오던 쓰나미.
10년 전인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곱니다.
아비규환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일본의 국무회의인 각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처리수(오염수) 처분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폐로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해양 방류가 현실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당시 대지진 사고로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 평균 160톤 안팎의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류 시점은 2년 뒤로 예상됩니다.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의 농도를 기준치의 1/40 이하로 희석시켜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당장 일본과 인접한 제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20년 독일의 한 해양연구소가 공개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보면 일본에서 방류가 시작되고 7개월 후 오염수가 제주도 근해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이제 말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습니다.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겠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먹거리, 특히 수산물입니다.
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우럭입니다.
이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허용 기준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세슘은 암을 유발하고 인체에 심한 화상을 입혀 방사능 오염의 주요 지표로 쓰입니다.
현재 후쿠시마 인근 바다 수산물은 수입 금지 상태입니다만, 정부는 여기에 더해 꽁치, 미역 등 수산물 40여 종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접국 중국도 발끈했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세상에서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이라며 일본의 결정을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다소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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