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상위 10% '오염 엘리트'..탄소배출 증가량 절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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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난 25년간 탄소 증가량의 절반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해 '오염 엘리트'(polluter elite) 들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지속가능성 위원회(CSC)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2015년 사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의 절반은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10%에 원인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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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15년 사이 전 세계 탄소 배출 증가량의 절반 차지
'오염 엘리트' 겨냥한 정책 필요성 제기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난 25년간 탄소 증가량의 절반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해 '오염 엘리트'(polluter elite) 들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지속가능성 위원회(CSC)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2015년 사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의 절반은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10%에 원인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중에서도 상위 5% 부유층의 배출이 탄소 배출 증가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른 바 '오염 엘리트'로 일컬어지는 이들 상위층은 여행을 가장 자주하고, 가장 많은 집을 소유하는 집단이다. 연구를 이끈 피터 뉴웰 교수는 이 계층이 오염 시키기라는 '특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뉴웰 교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대부분 토론은 개인과 가정이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얘기하거나 이 모든 건 시스템의 문제로 대대적인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둘을 연결해 두 가지가 동전의 양면임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오염 엘리트'에 속하는 계층을 표적으로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상류층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잦은 비행에 대한 부담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후 변화 운동 단체 '포시블'(Possible)에 의하면 항공편 탄소 배출이 많은 나라 대다수에서 비행의 대부분은 소수의 인구에 의해 이뤄진다. 미국의 경우 인구의 12%가 항공편의 3분의 2를 이용한다.
CSC 연구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도 이동수단 탄소 배출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오염 수준이 높은 차량의 판촉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상류층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 대해서도 '탄소발자국'(개인이나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 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웰 교수는 "고 오염 행동을 통제하는 한편 대다수 인구에 대해선 저렴한 저탄소 이동수단 같은 바람직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제공과 효율적인 가구 난방 지원 등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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