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행보? "세상이 다 안다"..문제는 '40대'와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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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尹 대선 준비? 세상이 다 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노동문제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40대만 빼고' 지지율 1등 이런 가운데 4.7 재보선이 끝난 후 실시된 첫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대부분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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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준비? 이미 세상이 다 아는 것 아닌가"
'40대 제외' 지지율 1등..文지지층이 관건
국민의힘이냐, 금태섭의 제3지대냐 '갈림길'
그가 정치권 등판에는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이 11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역할론'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연일 뜨겁다. 현재 당적이 없는 윤 전 총장은 선택의 폭이 넒은 만큼, 그에 따라 향후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尹 대선 준비? 세상이 다 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노동문제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4시간 가량 이어진 이 만남에는, 윤 전 총장의 대학 동기이자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동석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현 정부에 등을 돌린 것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교수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기회의 공정'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절망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고 있더라"라며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나눠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다가 정 교수를 만나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전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슈와 어젠다가 있는지 계속 공부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정치 행보와 관련해선 "정치 얘기는 하지 말자. 아직은 별 입장도 없고 지금은 생각할 문제도 아니다. (정치권 등판)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공부는 공부"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그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교수도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그건 이제 세상이 다 아는 것 아닌가"라고 호탕히 웃으며 이같은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4.7 재보선이 끝난 후 실시된 첫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대부분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천1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6.3%로 이재명 경기지사(23.5%)를 12.8%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3%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지만, 40대에서는 이 지사에 1등 자리를 내어줬다는 점이다. 윤 전 총장은 40대 선호도에서 25.6%를, 이 지사는 31.7%를 기록했다.
4.7 재보선 판세와 비슷한 것인데,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40대가, 중도 확장성을 가져야 하는 윤 전 총장으로선 가장 부담이 되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그의 '정치적 선택권'은 크게 두 가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수정당이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에게 직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윤 전 총장도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43.1%로, 제3세력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27.2%)보다 우세했다. 정당이라는 조직의 역할과 중도층 잡기 등 다양한 전략을 고심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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