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임기 안에 '이태원 명성' 되찾겠다"

이밝음 기자 2021. 4.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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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을 방문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결단을 내려 이태원의 명성을 되찾게 하겠다"고 했다.

성 구청장은 "클럽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이태원 클럽발이라고 알려져서 (이태원이) 너무 어려워졌다"며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해서 돕겠다고 힘을 보태줬고 용산구는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4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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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대표들 사진찍고 가서 무슨 도움 됐나" 정치권에 일침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이태원 상권 살리기 결의대회'를 마친 후 음식점 거리를 걷고 있다. 2021.4.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태원을 방문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결단을 내려 이태원의 명성을 되찾게 하겠다"고 했다. 성 구청장은 3선으로 내년 6월 말 임기가 끝난다.

성 구청장은 13일 오후 2시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에서 열린 '이태원 상권 살리기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태원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성 구청장과 함께 맹기훈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 이상용 해밀톤호텔 회장, 이범우 이태원 건물주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 구청장은 "클럽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이태원 클럽발이라고 알려져서 (이태원이) 너무 어려워졌다"며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해서 돕겠다고 힘을 보태줬고 용산구는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4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구 공영주차장을 24시간 개방하고 이태원에서 장사할 상인들을 모집한 뒤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이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옥외영업 허용과 기존 상인들에게 긴급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클럽과 공연 문화를 더 지원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범우 이태원 건물주협회장은 "상인이 없으면 건물주도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날 때까지는 임대료를 반씩만 받고 운영하겠다"고 했다.

성 구청장은 "하필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나오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임기가 내년 6월 말까지인데 그 안에는 반드시 결단을 내려서 명성을 되찾는 데 일조를 하겠다"고 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성 구청장은 상인들에게 "(정당) 대표들이나 후보들을 찾아다녀도 아무것도 안 된다"며 "그 사람들이 와서 사진 찍고 갔다고 무슨 도움이 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 살림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이태원을 방문해 상권 회복을 약속했지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2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에 방문했다. 지난 1월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골목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1월에 이태원을 찾아 주점을 운영하는 강원래씨를 만났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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