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이보시 대사 초치..日오염수 악재에 한일관계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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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 것에 대해 외교부가 13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날 오후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오염수 방출 관련 우리 국민의 반대 입장을 전하고 우리 국민 건강과 환경에 미칠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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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결정에 반대 입장 전달 및 우려 표명
아이보시 대사 "韓 국민 걱정 덜도록 노력"
꼬일대로 꼬인 한일관계 갈등 심화 불가피
이날 오후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아이보시 대사가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것은 지난 2월 부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보시 대사에 대한 신임장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치할 정도로 외교부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오염수 방출 관련 우리 국민의 반대 입장을 전하고 우리 국민 건강과 환경에 미칠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오염수 처리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환경 기준 준수 △국제사회 참여를 통한 객관적 검증 필요성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최 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결정 전 충분한 협의가 없었던 점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및 양해 과정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이보시 대사는 언론 메시지를 통해 "한국 국민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영향 평가 및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 등 주변국의 해양 환경과 수산물 안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보시 대사는 철저한 정보 공개와 투명성 제고를 통해 "한국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사전 통보를 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사전 통보가 있었지만 우리 정부가 판단하기에는 해양 방출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과 계획, 오염수 처리 과정 등에 불확실한 점이 많았다"며 "추가 검증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방출 결정을 충분한 협의 없이 강행, 이에 한국 정부는 수입 식품 원산지 단속 강화 등 추가 대응을 예고하면서 과거사 문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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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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