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0조' 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한다..장외 주가 100만원 육박
그룹 지배구조 개편 맞물려
건설과 합병 대신 독자 IPO
장외선 1주당 100만원 육박
◆ 레이더M ◆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외 증권사 10여 곳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이달에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연내 상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지분 38.6%를 보유한 현대건설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1.7%)과 현대글로비스(11.6%), 기아(9.3%), 현대모비스(9.3%)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IB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보유한 구주가 상당수 출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상장이자,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린 행보로 봐야 할 것"이라며 "신주뿐 아니라 출회되는 구주 비중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은 7조1884억원, 영업이익은 2587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6%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985억원에서 173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사업장 리스크가 커지며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여건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회사 실적이 공모 과정에서 제시할 기업가치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몸값은 10조원으로 추산돼 왔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전날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주식은 주당 99만5000원에 거래됐다. 발행 주식 수(759만5341주)를 고려하면 장외에서 7조5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점은 호재"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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