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포스코, "2분기는 더 좋다"

김기철 2021. 4.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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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5.5조 넘을듯

올 1분기에 10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포스코가 2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포스코는 올 1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조3000억원도 20%가량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었다.

13일 증권사들은 포스코가 2분기에는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기가 개선되면서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열연 현물가격(spot price)과 원재료 현물가격 스프레드(열연과 원재료 가격 차)는 2018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 역사적인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제품 가격 상승 폭이 더 커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를 비롯한 아시아 고로(용광로) 회사들 실적은 중국의 열연-원재료 현물가격 스프레드에 1~2분기 정도 후행하므로 포스코의 2분기 실적도 1분기 대비 추가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2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의 5조5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대기질 악화로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시에서 감산이 이뤄졌고 이외 지역으로도 감산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포스코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철강 등 일부 분야에 부과한 관세 조치가 철회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포스코에 주가 모멘텀으로 꼽힌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국내외 철강 가격은 초강세를 기록 중이며, 그 근간에는 수요산업 호조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과 시황 개선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 주가는 연초 대비 20%가량 상승했고, 목표주가도 연초 31만278원에서 전날 기준 39만4118원으로 27% 높아졌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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