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김정은1, 백신 맞았어"..칠레 방송서 BTS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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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코미디언들이 방송에서 방탄소년단(BTS)을 패러디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 비난 여론이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칠레의 코미디 TV쇼 '미 바리오(Mi Barrio)'에 방탄소년단 멤버로 분장한 남성 코미디언들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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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칠레의 코미디 TV쇼 ‘미 바리오(Mi Barrio)’에 방탄소년단 멤버로 분장한 남성 코미디언들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이들은 “김정우노(Kim Jong-Uno), 김정도스(Kim Jong-Dos), 김정트레스(Kim Jong-Tres), 김정콰뜨로(Kim Jong-Cuatro)”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이름에 스페인어 1(uno), 2(dos), 3(tres), 4(cuatro)를 붙인 것이다.
이어 진짜 이름을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요구에는 “뷔, 정국, 어거스트 디(슈가), 제이홉, 진”이라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댔다.
이후 진행자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한국어를 해달라고 하자 코미디언 중 한 명이 중국어 발음을 흉내 냈다.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나 백신 맞았어”라고 답했다. 최근 서구 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를 오인하고 공격하는 이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개그를 한 것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물론 일부 언론인도 “인종차별은 어떠한 이유로도 코미디의 소재가 되어선 안 된다”,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예민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롱과 감염병 관련 농담은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에서는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가 방탄소년단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카드를 내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같은 달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한 기억이 있다”며 “우리는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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