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부양책에 돈 쓰느라..재정적자 1900조로 확대, 사상 최고

최정희 2021. 4. 13.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과감한 부양책들을 시행하면서 연방정부의 6개월간 재정적자 규모가 1조7000억달러, 1900조원으로 확대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1 회계연도 전반기(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에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에 재정적자 6600억달러 발행..1년 전보다 454% 증가
1조9000억달러 코로나 부양책에 재정적자 더 늘어날 듯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과감한 부양책들을 시행하면서 연방정부의 6개월간 재정적자 규모가 1조7000억달러, 1900조원으로 확대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1 회계연도 전반기(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에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엔 재정적자 규모가 6600억달러 발생했다. 1년 전보다 454%나 커진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추진된 1조9000억달러, 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이 3월에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부양책에 따라 미국 국민 1인당 최대 1400달러, 약 157만원의 3차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달 재정 수입은 2680억달러로 13% 증가한 반면 재정 지출은 9270억달러로 161%나 급증했다. 지출액은 작년 4월, 6월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연방정부의 부채도 급증세다. 작년 부채만 4조달러 급증, 1년 전보다 25% 늘어났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액이 8% 감소했다는 부분이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작년 여름께엔 0.52%까지 떨어졌고 12일에는 1.67% 수준을 기록, 최근 몇 년간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낮은 금리에 국채 등 채권 매수에 힘입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부에 이전한 수익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한편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9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예산적자 규모가 총 2조3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연방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2%로 예상했다. 연방부채가 GDP의 두 배를 초과한 것은 세계2차 대전 이후였던 1945년, 1946년 이후 처음이다. CBO는 부채 이자 증가 등으로 예산적자가 2031년 GDP의 5.7%에서 2051년 13.3%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CBO의 추정치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 향후 예산적자, 연방부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