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선 신중론 선회..후보 추천 미뤄지나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로 빚어진 '총장 공백'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여당의 선거 참패 등 고려해야 할 요소는 늘어났는데요.
박범계 장관 역시 총장 후보추천위 일정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혀 차기 총장 취임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구성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아직 회의 일정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당초 박범계 장관은 '총장 공백'에 대해 "전광석화처럼 속도감 있게 구상을 하고 있다"며 빨리 자리를 메꾸겠단 의지를 내비쳤지만 최근에는 신중론으로 방향을 바꾼 모습입니다.
박 장관은 총장 후보추천위 일정에 대해 "지금 당장 계획한 바가 없다"며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보선 선거 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던 총장 인선 작업이 이처럼 늦어지는 것은 선거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권이 선거를 통해 싸늘한 민심을 확인하면서 총장 인선에 따른 여론 변화 등을 더욱 신경 쓸 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
이 밖에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여부도 변수입니다.
이 지검장이 피의자인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사건 처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소까지 이어질 경우 피고인 신분 검찰총장 후보자라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정권 말기인 만큼 친정부 성향의 이 지검장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차기 총장 인선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임 총장 취임에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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