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접종 완료".."英 국민 면역력 73.4%" 집단면역 거의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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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50대 이상 성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현지시간) 완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모든 50대 이상의 영국 시민과 고위험군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매우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자축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뒤부터 코로나19 방역에 중대 고비를 맞았지만, 빠른 백신 접종으로 이를 돌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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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모든 성인 한 차례 이상 접종 목표
12일부터 상점 영업 재개..거리로 쏟아진 시민들
영국 정부가 50대 이상 성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현지시간) 완료했다. 3개월간 계속된 방역·봉쇄 조치도 이날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과 일상 회복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주문만 가능했던 옷가게는 물론 상점가로, 미장원으로 기지개를 켜듯 영국인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영국 전역의 주요 도시 도로의 혼잡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모든 50대 이상의 영국 시민과 고위험군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매우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자축했다. 영국 정부는 당초 15일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3일 먼저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다음 목표는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의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이다. 현재 1차 접종을 끝낸 영국인은 3,291만 명,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765만 명으로, 영국 성인의 절반이 넘는 58.5%가 백신을 1차례 이상 맞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버시티칼리지오브런던(UCL)은 최근 코로나 면역력을 지닌 영국 국민이 73.4%에 달할 것이라며 영국이 집단면역에 거의 도달했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뒤부터 코로나19 방역에 중대 고비를 맞았지만, 빠른 백신 접종으로 이를 돌파하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연구진의 지난 8일 발표에 따르면, 백신 접종과 봉쇄 덕분에 3월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약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감염률이 제일 낮았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12일부터 비필수 상점의 영업도 재개됐다. 지난 1월 5일 3차 봉쇄에 들어간 후 3개월 만이다. 모든 상점이 문을 열 수 있지만, 감염 위험이 높은 식당이나 술집은 야외석만 이용 가능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같은 장소도 영업이 허용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각각 15명,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단 실내에선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들뜬 시민들은 12일 자정이 되자마자 펍(pub)으로 달려가 방역지침 완화를 일제히 자축했다. 버밍엄의 한 옷가게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고, 실내 영업이 불가능한 식당과 술집은 야외석을 더 많이 설치했다. 영국 중부 리즈에서 펍을 운영하는 스콧 웨스트레이크는 “다음 달까지 잡힌 예약만 5,000건이 넘는다”고 BBC 방송에 전했다.
존슨 총리도 직접 가세했다. 지침 완화로 문을 열 수 있게 된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다듬었다. 펍 방문도 계획했지만, 지난 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사망하면서 무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용실에선 코로나 사태 이전 평상시의 500%, 일반 상점에는 250%에 달하는 소비가 이뤄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물론 이럴 때일수록 방역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없지 않다. 마이크 틸더슬리 영국 정부 감염병 자문위원은 이날 타임스 라디오에 출연, “영국인들은 사회적 거리 지침을 계속 따르고,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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