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날" 충북도 방역지원단 파견에 청주시 공무원 불만 '폭발'

남궁형진 기자 2021. 4.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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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청주시에 특별방역지원단 파견하면서 시 공무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 한 공무원은 "보건소와 재난 관련 부서 뿐만 아니라 시 전 부서가 1년 넘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지도, 점검 등을 펼쳐왔다"며 "도의 방역지원단 파견은 감염병 확산에 대한 다양한 변수를 뒤로 한 채 시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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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확산 변수 무시한 채 시에 책임 물어"
청주시청사© News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도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청주시에 특별방역지원단 파견하면서 시 공무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뒤 1년 넘게 정부지침과 지역 상황에 따라 각종 관리·방역 활동을 펼쳐 왔지만, 도가 사실상 시의 행정능력을 무시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도는 이날 청주시에 특별방역지원단을 파견했다.

지원단은 보건정책과장을 단장으로 감염병관리과 직원과 역학조사관 등이 시와 지역 보건소에 상주하며 방역대책 시행 여부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최근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받아들이는 청주시 공무원의 반응은 싸늘하다. 당황스럽고 치욕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 연말부터 집단 감염 등의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온전히 시의 탓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이 유증상 뒤 검사 지연에 따른 확산과 방역 수칙 위반 등을 보이고 장기화 한 감염병 상황에 피로감이 누적된 점 등은 시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항변이다.

특히 역학조사는 도 역학조사관 지시를 따르고 있고 확진자 동선 등도 확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공개해온 점 등에서 억울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 한 공무원은 "보건소와 재난 관련 부서 뿐만 아니라 시 전 부서가 1년 넘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지도, 점검 등을 펼쳐왔다"며 "도의 방역지원단 파견은 감염병 확산에 대한 다양한 변수를 뒤로 한 채 시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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