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25년 '농림위성' 띄워.. "'대파 대란' 미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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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림청 등과 함께 오는 2025년 농림위성을 띄운다.
농림위성이 정상 궤도에 정착하면 사흘에 한 번 한반도 전 농토에 대한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농진청 박찬원 박사는 "EU에서 쓰는 위성 센티널이 보름에 한번 영상정보를 전송할 수 있지만 이번 위성은 사흘에 한번 한반도를 촬영해 위성정보 취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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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마다 한반도 농토 영상정보 제공
특정 농작물 급감 선제적 대응 활용
곡물 선진국 정보파악 식량안보 강화
농림위성이 정상 궤도에 정착하면 사흘에 한 번 한반도 전 농토에 대한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매해 발생하는 특정 농작물 수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재난·재해 관측, 직불제 이행점검 등 정책지원과 옥수수나 밀 등 국내 자급률이 떨어지는 주요 곡물 생산국 작황을 파악해 식량안보에 중요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농림위성이 오는 2025년 2월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된 위성은 3~6개월 간 초기 운영기간을 거쳐 2025년 하반기부터 사흘에 한번꼴로 한반도 농작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EU나 중국 등은 우리보다 앞서 농림위성을 쏘아올렸다.
농진청 박찬원 박사는 "EU에서 쓰는 위성 센티널이 보름에 한번 영상정보를 전송할 수 있지만 이번 위성은 사흘에 한번 한반도를 촬영해 위성정보 취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진청이 농림위성 발사를 계획한 건 지난 2012년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기획 단계에서 농림위성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2018년 6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했다. 당시 예타를 신청한 위성은 모두 4개였지만, 사업성을 검증받은 위성은 농림위성과 수자원위성 등 2개 뿐이었다. 이번 위성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1169억1000만원이다. 과기정통부가 566억1000만원, 농진청과 산림청이 각각 301억5000만원씩 부담한다. 위성의 보증기간은 5년이지만 수명은 약 10년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항공우주연구원(KARI)이 협업 제작 중이다. KAI는 2019년 12월부터 위성의 시스템과 본체 제작에 착수했고, 지난해 4월부터 카메라 역할을 하는 영상정보 탑재체는 KARI가 만들고 있다.
현재 농진청은 농림위성 발사 후 활용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장 작황 현황 파악이 기대된다. 박찬원 박사는 "지난해 겨울 대파 등 특정 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급등했던 거처럼 장마나 가뭄, 태풍 등 이상기후 등이 발생할 경우 위성이 보내는 영상정보를 통해 특정 작물의 생산량 급감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며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옥수수나 밀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의 작물 생육변동 추정 및 정보 등을 확인해 식량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비행고도가 낮은 기존 드론으로는 얻지 못하는 정보다.
이 뿐 아니라 재난·재해 관측, 직불제 이행점검 등을 통해 정부 정책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당장 농업위성정보활용센터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센터는 위성영상 정보를 수집·생산·관리·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 박사는 "현재 농업위성정보활용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단계로 조직이 꾸려지면 공익적인 목적의 영상정보는 대외적으로 공개해 활용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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