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지 않지만"..윤호중·박완주, '조국 사태' 온도차(종합)

이정현 기자 2021. 4.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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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가 13일 합동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기호 1번 윤호중 의원은 쇄신하면서도 민주당이 추구하던 개혁 방향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호 2번 박완주 의원은 전면적인 쇄신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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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 확실히 개혁하자" vs 박완주 "기득권 정당 되고있어"
윤호중(왼쪽),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가 13일 합동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기호 1번 윤호중 의원은 쇄신하면서도 민주당이 추구하던 개혁 방향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호 2번 박완주 의원은 전면적인 쇄신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쇄신과 소통으로 4기 민주정부 만들자"vs"기득권 정당 반성하자"

윤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강력한 개혁을 통해 민주당이 다시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코로나19(COVID-19)와 경제위기 극복을 통해 민생을 회복시키고 부동산 정책도 김급점검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개혁을 이끌고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고 더 공정한 사회를 바랐던 국민은 지난해 180석의 거대 집권여당을 만들어줬지만 불과 1년만에 등을 돌렸고 우리는 참패했다"며 "어느새 민주당의 가치를 잃어가고 기득권 정당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적 절차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의총을 정례화하고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함께 추진하고 △무너진 정치를 복원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윤호중(왼쪽),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尹 "조국사태로 사법제도 개선을" 朴 "보궐선거 패인 중 하나"

이날 윤 의원은 '조국 사태가 선거 패배의 한 요인이었다'는 지적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문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라며 "모든 사법제도는 국민 앞에 더 평등하게 적용되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모든 가족사와 일상사가 정의롭고 국민 눈에 반드시 공정했다고만 보진 않는다"면서도 "우리 사법제도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그런 사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 검찰개혁 과제를 하나하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과정 중에 있다"며 "민주당이 절대 국민 여러분의 도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 패인 중 하나가 조국사태였고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특정한 하나의 이유로 심판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국사태 때 공정하지 못한 검찰의 태도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현 정부가 기치로 세웠던 공정에 대한 문제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큰 영향을 준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와 평가, 혁신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다고 본다"며 "조 전 장관 자체를 논하는 게 마치 금기를 넘는 것처럼 하는 당 문화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尹 "원구성 변화 없어" 朴 "협치로 정치 되살릴 것"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이날 "1기 원내대표단의 원구성 협상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유효한 협상 결과를 통해서 차기 법사위원장을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원 구성과 관련해서 야당과 재협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유능한 개혁정당이 되기 위해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는 과정 중 제일 대표적인 것이 상임위 배분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국회는 소수의 목소리든 다수의 목소리든 전달하는 곳"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기본적으로 야당이 대화와 타협을 제시하면 응할 것"이라며 "국회 절차에 따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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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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