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띄운 '자가검사키트'..15분만에 결과, 정확도 18~90% 들쑥날쑥

음상준 기자 2021. 4.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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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내 노래연습장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용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자가검사키트는 일반인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의료기기다.

긴 면봉을 스스로 콧속에 깊숙이 넣어 검체인 분비물을 채취한 뒤 검사키트에 넣어 코로나19 양성 또는 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반면 자가검사키트는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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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 검체 채취' PCR과 원리 동일..전문가들 "보조 수단"
美마트서 5달러에 구매 가능..방역당국 "약국판매 검토중"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내 노래연습장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용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자가검사키트는 일반인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의료기기다.

아직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다. 반면 미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여러 제품이 품목허가를 받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중 미국은 5~10달러(약 5000원~1만2000원)로면 식료품 판매점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현재 코로나19 검사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와 원리가 같다. 긴 면봉을 스스로 콧속에 깊숙이 넣어 검체인 분비물을 채취한 뒤 검사키트에 넣어 코로나19 양성 또는 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스스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임시선별검사소를 따로 방문하지 않고, 검사 결과를 15~30분이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키트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접근성도 높다. 방역당국은 자기검사키트의 약국 판매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자가검사키트가 불안정한 정확도와 민감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자가검사키트 정확도는 18~90% 이르는 등 편차가 크다. 특히 제조업체가 공개한 정확도가 전문학회 검증을 통해 훨씬 낮게 나타난 사례도 있다.

대한의학지에 최근 실린 서울대병원 연구팀 연구 결과에서도 국내 한 업체의 키트 민감도가 17.5%에 불과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민감도는 유기체가 내외부로부터 오는 자극 강도와 변화에 대해 보이는 반응성을 말한다.

민감도가 떨어지면 진짜 감염자를 가려내기 어렵다. 이를테면 특이도가 99%여도 민감도가 50%에 그치면, 검사 결과 절반은 믿기 어렵다. 검사 대상자 절반을 위음성으로 놓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하루에 수만명 규모로 확진자가 나오는 해외 국가에서는 자가검사키트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4차 유행'이 우려되면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또 다른 문제는 검사 방식이다. 기존 유전자 증폭(PCR) 방식은 의료진이 직접 감염 의심자 콧속에 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검사 결과가 나오고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한다는 점에서 보조적 검사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자가검사키트는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검체 채취 과정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사용법만 놓고 보면 가장 편리하고 빠르게 결과가 나오지만, 검체 채취 방식이나 정확도는 가장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을 확인하더라도 PCR 검사를 다시 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런 정확도 논란에도 방역당국은 '4차 유행'에 대비해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약국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시민이 가정에서도 검사 전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백브리핑에서 "아직 자가검사키트가 허가되지 않았지만, 품목허가 이후 약국에서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집에서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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