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국 디지털 뉴딜 지원..R&D센터도 추진"

이승윤 2021. 4.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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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 취임이후 첫 기자 간담회
"5년간 한국서 40조원 구매
앞으로도 지속적 협력 원해
美 백도어 주장은 실체 없어"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
"저희 캠퍼스에 5세대(5G) 사용자가 매우 많은데도 지금 제 스마트폰을 보시면 다운로드 속도가 515Mbps, 업로드 속도가 115Mbps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LG유플러스의 5G 속도는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부문 사장)

한국이 5G 상용화 2주년을 맞이한 시점에 화웨이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계속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반도체 공급이 끊긴 상태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공급망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는 의지다.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 이슈에 실체가 없고, 반도체 공급대란의 일부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사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 중 여러 분야의 디지털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본인 임기 중에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HAS 2021)'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12일부터 2박3일간 화웨이 본사에서 진행한 HAS 행사의 일환이다. 간담회에는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부문 사장이 대형 TV처럼 생긴 화웨이의 '아이디어허브'라는 제품을 통해 중국 선전 본사에서 영상으로 함께하고, 손 사장이 서울 현장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손 사장은 "한국화웨이는 계속해서 개방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한국 중소기업, 대기업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은 한국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한국 지능화의 경쟁 우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화웨이는 적극적으로 한국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R&D센터 건립이 진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R&D 투자가 15% 증가했고, 한국화웨이는 굉장히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사장 재직 기간에 R&D센터 구축에 큰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화웨이는 2007년 법인을 설립한 뒤 한국 3대 통신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사업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기업(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컨슈머 사업 분야까지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다.

칼 송 사장은 "'한국에서, 한국을 위하여(In Korea, For Korea)'는 줄곧 화웨이 한국 사업과 경영활동의 핵심 이념이었다"며 "지난 5년간 화웨이의 한국 기업 누적 구매 금액은 37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한국에서 단순 구매가 아닌 파트너와의 강력한 협업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과 산업 발전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기하는 '백도어' 논란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의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170여 개국, 1500여 개 통신사업자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안·개인정보와 관련된 이슈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화웨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2020년 판매수익은 13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99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화웨이는 2020년 말 기준 10만건이 넘는 유효 특허를 가지고 있고, 이 중 90% 이상이 발명특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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