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동부·서부 맞대결, 경기 재미 높일 것"

임영택 2021. 4.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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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다이너스티 ‘제스처’ 홍재희 선수, 항저우 스파크 ‘아키텍트’ 박민호 선수, 상하이 드래곤즈 ‘얼스터’ 정준 선수, 댈러스 퓨얼 ‘도하’ 김동하 선수>

올해 우승도 샌프란시스코 쇼크에게 돌아갈까.

오는 17일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가 개막한다. 올해 ‘오버워치 리그’는 20개 팀이 참가해 총상금 425만달러(한화 약 47억원)를 놓고 승부한다. 6개월 간 치러지는 올해 대회의 경우 총 4차례에 월간 토너먼트가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동부와 서부 지역의 상위 네 팀이 맞대결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순위 점수 시스템도 도입된다.

13일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개막에 앞서 서울 다이너스티를 비롯해 동부 지역에서 경합을 펼칠 주요 팀을 중심으로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는 화상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서울 다이너스티 ‘제스처’ 홍재희 선수, 항저우 스파크 ‘아키텍트’ 박민호 선수, 상하이 드래곤즈 ‘얼스터’ 정준 선수, 댈러스 퓨얼 ‘도하’ 김동하 선수 등이 나섰다.

특히 이날 선수들은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두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2019년과 2020년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강팀이다. 또 변화한 리그 방식이 경기의 재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했다.

이날 선수들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먼저 전했다. 정준 선수는 “지난해 상하이가 그랜드 파이널 직전에 무너졌다. 올해는 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홍재희 선수는 “2021년은 플레이오프도 중요하지만 정규 시즌에서도 높은 승률을 거두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을 보내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김동하 선수는 “댈러스 퓨얼이 최상위권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해서 최상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박민호 선수도 “이번 시즌에는 멤버도 많이 바뀌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바뀐 팀원들이 많아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올해 시즌에 동부와 서부 팀이 맞대결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홍재희 선수는 “서부와 동부가 같이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팬분들에게도 더 재미있고 우리도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김동하 선수 역시 “오프 시즌이 너무 길다는 점은 관심이 줄어 들 수 있어 걱정되긴 하지만 서부와 동부가 같이 플레이하는 것으로 바뀐 점은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참가 선수들은 변경된 리그 구조에 따라 만나게 될 다른 지역 팀에 대해서는 모두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선택했다.

박민호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꺾고 싶은 곳은 상하이이고 쇼크와는 결승에서 꼭 만나고 싶다.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내가 속해 있던 팀이고 두 번이나 우승을 했기에 꼭 꺽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정준 선수 역시 “쇼크를 꼭 이기고 싶다. 이전 팀에서 계속 지다가 운으로 한번 이긴 느낌이 있는데 제대로 된 실력으로 이기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홍재희 선수는 “아시아에서는 상하이랑 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 대결했을 때 재미있기도 했다”라면서도 “북미는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결승에서 지기도 했고 잘하는 팀이니까 우리랑 할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김동하 선수도 “쇼크랑 한번 더 붙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긴 적이 없다. 이번 시즌 꼭 붙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유력 우승 후보에도 역시 샌프란시스코 쇼크에 대한 언급은 빠지지 않았다. 동부와 서부 각각 우승부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상하이 드래곤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가장 많이 꼽혔다.

김동하 선수는 “아시아는 상하이가 지난해 인상적이었다”라며 “북미는 우리 아니면 쇼크인데 쇼크가 확실히 잘하니까 쇼크를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홍재희 선수도 “다른 팀의 실력을 말하기가 어렵지만 아시아는 상하이와 우리를 생각하고 북미는 쇼크와 댈러스 등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준 선수는 동부에서는 필라델피아 퓨전과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를 우승 후보로 생각했고 서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댈러스 퓨얼을 꼽았다.

정준 선수는 “아시아권에서 서울과 상하이는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라델피아는 헤드코치가 바뀌었는데 잘한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 올라갈지 주목된다. 댈러스는 강팀인 엘리먼트 미스틱이 뭉쳤다. 쇼크는 2년 연속 우승했으니 이번에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박민호 선수도 “아시아는 상하이, 북미는 쇼크라고 생각한다. 상하이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고 쇼크는 두 번이나 우승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반 유행 조합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동하 선수는 “약간 레킹볼이 잘 안나왔던 경향이 있는에 올해는 레킹볼을 좀 쓰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고 정준 선수는 “동부와 서부가 조합이 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둘 다 많이 쓰일 영웅으로는 메르시, 브리기테, 아나, 젠야타 등 4개가 공통적으로 잘 쓰일 것 같다. 연습 경기할 때 이들 조합을 하는 팀이 많았다”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이 아닌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준 선수는 “코로나 이전에는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흥분하고 재미있었는데 그런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이 아쉽다. 온라인이니까 대회의 집중이나 재미가 떨어진다”라고 밝혔고 박민호 선수도 “관중이 있을 때 하는 경기가 더 재미있었고 흥분된다. 연습실에서만 경기를 하다 보니 조금 경기에 대한 즐거움이 낮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동부에 비해 서부의 팀들이 보다 화끈하고 공격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는 의견, 각 지역의 조합 전략의 유불리보다는 각 팀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재희 선수는 “팬들에게 자주 말씀 드리는 말이지만 정규 시즌에서 들쭉날쭉해서 팬분들이 응원하면서 마음 고생을 하셨을텐데 올해는 정규 시즌에도 행복하고 편안하게 응원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하 선수도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작년까지와는 다른 댈러스 퓨얼, 우리끼리는 ‘달라졌어 퓨얼’이라고 하는데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준 선수도 “상하이가 작년에 너무 아쉽게 져서 마음이 아팠다. 최대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박민호 선수는 “우승을 목표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열심히 해서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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