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미니츠' 김선경→김수하, 뮤지컬로 재탄생한 '4분의 감동'

신영은 2021. 4.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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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독일영화과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뮤지컬 '포미니츠' 프레스콜이 열렸다. 양준모 예술감독을 비롯해 김선경, 김선영, 김환희, 김수하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2006년작 독일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국내 창작진들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 창작 초연으로 선뵌다. 원작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8년의 긴 제작 기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07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 세계 37개 영화제 22개 부문상 후보에 올랐고 유럽 바바리안영화제, 상하이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쓴 수작이다.

이수현 공연기획팀장은 "영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뮤지컬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음악적인 퍼포먼스가 주된 작품이다. 초연인 만큼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걸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해 영화감독을 통해 직접 독일 원작 저작권을 획득했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많은 창작진들과 배우들의 손길로 '포미니츠'가 탄생한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고 감동스럽다. 이 작품은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그린다.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서 관객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을 하다보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순 없을거다. 각기 와닿는 부분은 다를 것 같다. '포미니츠'가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포미니츠'는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간 여성 재소자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크뤼거'가 루카우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를 통해 각자 상처로부터 해방과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시간, 4분의 감동을 무대에 옮길 크뤼거 역에 김선영 김선경, 제니 역에 김환희 김수하, 뮈체 역에 정상윤 육현욱 등이 출연한다.

크뤼거 역의 김선경은 "살면서 내가 생각한 '잘 살았다'는 것은 '임팩트'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 번 나오더라도 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삶이 그랬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그래도 살만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포미니츠'라는 정말 작을지 모르겠지만 저한텐 어마무시하게 크고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2년만에 무대에 섰다. 많이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배울 게 많다. 많은 분들이 이 기쁨과 희망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뤼거 역의 김선영은 "'포미니츠'가 이제 시작을 했다. 갈길이 많이 남았다. 배우가 어떤 작품을 하기로 하고 대본을 보고 음악을 들을 때 저 같은 경우에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선택했을 때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명확하게 보일 때 작품을 선택하는데, '포미니츠'가 바로 그랬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장치적으로 피아노가 주인공인 만큼 피아노가 중요하지만 사람의 이야기를 깊게 다룬다고 확신했다. 또 영화와 다른 뮤지컬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공연까지 달려나갈테니 아름다운 음악도 감상하고, 모든 인물들을 통해서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지만 보고자하는것이 있다는 걸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니 역의 김환희는 "'포미니츠'라는 작품은 나에게 있어서 도전이었다. 피아노가 첫번째로 그랬다. 캐릭터 성격에 있어서 표현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어려웠다. 모두가 기다려주고 이끌어줬기 때문에 지금 이시간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연을 하면서 와닿는 부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한다. 관객들도 그 이유를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니 역의 김수하는 "하필이면 제가 자신감이 없는 피아노 천재인 친구를 만났다. 몇개월 전부터 레슨도 받고 혼자 연습도 하고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지냈다. 무대에 서보니 불가능이란 없다는게 느껴진다. 여러분들 앞에서 피아노를 쳤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며 "아직까지도 실수 많이 하지만,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다. 작품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 뮤지컬 '포미니츠'는 오는 5월 23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ㅣ강영국 기자, (재)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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