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트레블 주역 '소영 선배', GS칼텍스 떠난다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GS칼텍스의 주장 이소영(27)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이소영은 지난달 30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팀 동료 메레타 러츠(27·미국)와 함께 공동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KGC인삼공사는 13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3년간 매년 6억5000만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원)씩 총 19억5000만원. 이소영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옵션 없이 연봉만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작년 FA 최대어였던 이재영(25·레프트)이 흥국생명과 계약했던 ‘매년 6억원(연봉 4억원+옵션 2억원)씩 3년’보다 나은 조건이다. ‘연봉퀸’ 양효진(32·현대건설)이 지난 시즌에 받은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엔 약간 못 미친다.
이소영은 근영여고 졸업과 함께 2012-201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았다. 2013-2014시즌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때 막내였던 이소영은 9시즌째 GS칼텍스에서만 뛰며 베테랑이 됐다. 이소영은 GS칼텍스에서 ‘소영 선배’로 불렸다. 평균 연령(23세)이 프로배구 여자부 6팀 중 가장 어린 팀의 주장답게 후배들 얘기를 잘 들어주면서 다독였기 때문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평소 “이소영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강소휘(24), 러츠(27)와 함께 GS칼텍스 ‘삼각편대’의 한 축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4위(41.7%), 득점 10위(439점)였다. 리시브 효율 5위(41.8%)도 돋보였다. 리시브 효율 상위 5명 중 수비를 전담하는 리베로 포지션이 아닌 선수는 이소영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뿐이었다. 작년 9월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던 흥국생명을 누르고 제천·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로 팀을 이끌었다. GS칼텍스가 2008-2009시즌 이후 12 년 만에 밟은 리그 정상이었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도 흥국생명을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눌렀다.
이소영은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되었다”며 “다음 시즌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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