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야간명소 서문·칠성야시장 "지지리 운도 없다"..활로개척 안간힘

김재현 2021. 4.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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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명 안팎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야간 투어의 명소로 꼽히는 서문·칠성시장 야시장은 정상개장 한 달 반이나 됐는데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의 야시장은 지난달부터 정기 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주말 모두 정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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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야시장 매대 70개 중 27개 운영, 칠성은 60개 중 20개 
개장 1년 5개월 칠성야시장 코로나로 실질 영업 1년 미만
서문가요제, 플리마켓 개최 등 대책마련 분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명 안팎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야간 투어의 명소로 꼽히는 서문·칠성시장 야시장은 정상개장 한 달 반이나 됐는데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야시장 측은 코로나19로 움츠러던 상권을 살리기 위해 가요제와 물물교환도 기획하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의 야시장은 지난달부터 정기 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주말 모두 정상 운영하고 있다. 두 곳 야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이유로 지난 2월까지 금~일요일 매주 3일 하루 3시간만 운영됐다.

야시장은 정상 운영으로 숨통을 틔고 있지만 두 곳 모두 매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칠성 야시장은 60개 매대 중 20개가, 서문 야시장은 70개 매대 중 27개가 운영되고 있다. 올 초만 해도 두 곳 모두 30개였지만 이마저 경기 침체와 운영난 등을 이유로 영업을 포기한 업주가 늘어났다.

최근 주말을 맞아 서울이나 부산 등 타 지역에서도 야시장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할바는 아니다.

특히 2019년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 업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개장 후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전면 폐쇄되거나 주 3일만 영업한 날이 더 많아 실질 영업일 수는 1년이 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경옥 칠성야시장상인회 대표는 "코로나 확산으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나간 사람들이 많아 '칠성야시장 업주들은 지지리 운도 없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라며 "지자체와 관리비 인하를 비롯해 운영 활성화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칠성 야시장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도 이달 17일까지 텅 비어버린 매대 운영 업주를 모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문야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서문가요제'를 열고 칠성야시장은 내달부터 주말과 공휴일 열리는 플리마켓 참여 시민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리마켓은 쓰지 않는 물건을 공원 등에 갖고 나와 매매나 교환하는 시민운동의 하나다.

야시장 상인들과 대구시는 이 행사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여전히 하루 500~600명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고민거리다.

임동석 대구시 민생경제과 주무관은 "침체된 지역 경기와 야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겠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행사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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