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초·재선에 공감"..당원들 '2030 초선 공격'은 "관심과 충정"

송채경화 2021. 4. 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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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반성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13일에는 3선 의원들도 4·7 재보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모여 당 쇄신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선 의원 모임이 끝난 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에서 확인된 준엄한 민심에 철저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하고 앞장서겠다"며 "초·재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존중을 표하고 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3선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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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 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반성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13일에는 3선 의원들도 4·7 재보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모여 당 쇄신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초·재선 모임에서 나온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서도 2030 초선의원들을 향한 당원들의 강한 비판은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평가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적인 비판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을 진화하려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선 의원 모임이 끝난 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에서 확인된 준엄한 민심에 철저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하고 앞장서겠다”며 “초·재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존중을 표하고 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3선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엔 25명의 3선 의원 가운데 입각한 의원(박범계·전해철·한정애) 등을 제외한 18명이 참석했다.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3선 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거 참패로 인한 절박감을 공유했다고 한다. 모임에 참석한 한 3선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은 이번에는 보궐선거에는 졌지만 다음 총선에서 ‘나는 이기려니’ 하는 집단착각에 빠져 있다”며 “오늘 모임에서도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이번 재보선은 서울 지역구에서도 엄청나게 졌다. (국민들이) 우리의 독주·오만에 견제구를 날렸다고 생각하기에도 차이가 너무 크다”며 “적당히 넘어갈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을 공유하면서도 3선 의원들은 2030 초선 의원들에 대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을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며 감쌌다. ‘조국 사태’와 ‘추-윤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공감을 상실했다는 주장을 둘러싼 당내 논쟁과 갈등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모임에선 ‘조국 사태’ 관련 논의도 없었다고 한다. 윤 의원은 “개별 항목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심과 민심이 멀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책적 의견이나 당에 대한 문제의식 등 잘못된 태도가 있다면 전달받고 반영하면서 더 큰 지지의 마음을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초·재선에 이어 3선 의원들이 모여 민주당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당내에서는 심도 깊은 토론으로 대안을 도출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2030 초선 의원들의 ‘반성문’에 당 안팎 비난이 빗발치면서 이후 당내 의견 차가 가장 큰 ‘조국과 검찰개혁’ 문제 등을 터놓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14일에는 당내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가 4·7 재보궐 선거 평가와 민주당의 진로라는 주제로 전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과 신동근 의원이 발제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송채경화 서영지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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