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넥타이' 오세훈, 전해철과 '주먹'·정의용과 '두 손' 인사

붉은색 스트라이프 넥타이 매고 첫 국무회의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의용 외교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신고식을 치렀다.

오 시장은 전투적 의지를 상징하는 붉은색 스트라이프(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는 '주먹' 인사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는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오 시장은 국무회의 참석 전부터 "국무회의 배석자 중 유일한 야당 소속으로의 역할이 있다"며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실제 이날 국무회의에서 오 시장은 자가진단 키트 도입 촉구와 공시가격 제도 개선 등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한 복지부, 식약처, 국토부, 기재부 등 국무위원들과의 토론도 이어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날 회의에서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지자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경우 중대본과 협의해 달라"며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방역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이든 부동산 문제든 서울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전국적 해결이 가능한 만큼 충분한 소통으로 각 부처와 서울시가 같은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국무회의 참석 후 열린 긴급 백브리핑에서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유용한 회의기 때문에 최대한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