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연 많은 양키스 투수와 붙는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4.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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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4일 양키스전 첫 승 도전
상대 선발 타이온 암 투병 전력
2번째 수술 뒤 포심 회전수 증가

[스포츠경향]

류현진이 지난 8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이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나선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암 투병 전력이 있는 강속구 투수 제임스 타이온(30·양키스)이다.

타이온은 고교시절부터 슈퍼스타였다. 텍사스의 우들랜드 고교시절 동안 22승6패로 펄펄 날았다. 무려 삼진을 19개나 잡아내며 노히트 노런 경기를 완성한 적도 있었다. 고교 졸업반 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조시 베켓 이후 고졸 드래프티 최대어라고 평가했다. 결국 피츠버그가 타이온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뽑았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던 중 201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바람에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성장이 기대되던 유망주였지만 2017년 고환암 판정을 받았다. 시즌 중 수술을 받은 뒤 마운드에 복귀했다. 2018시즌에는 14승10패, 평균자책 3.20을 기록하며 유망주를 넘어 에이스급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19시즌 또다시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두번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2020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지난 겨울 피츠버그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됐다. 양키스는 피츠버그에 유망주 2명을 보냈다.

올시즌 명가 재건을 꿈꾸는 양키스의 핵심 선발 자원이다. 99마일 언저리의 강속구도 위력적이지만, 공끝 움직임이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도 주무기다. 빠른 공에다 움직이는 각이 좋은 커브는 리그 수준급으로 평가 받는다.

타이온은 지난 8일 볼티모어전에서 양키스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4.2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MLB.com은 타이온의 속구 회전수 증가를 ‘개막 첫 주 놀랄만한 기록’ 중 하나로 평가했다. 2328rpm 이었던 포심 평균 회전수가 2474rpm으로 높아졌다. 하이 패스트볼에 볼티모어 타자들의 연신 헛스윙을 했다. 회전수 덕분에 수직 무브먼트가 2019년에 비해 1인치(약 2.54㎝) 높아졌다. 두번째 수술 이후 포심의 위력이 더욱 강해졌다.

류현진도 시즌 첫 승에 나선다. 앞선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아직까지 승리는 없다.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5.1이닝 2실점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이번 시즌에도 토론토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직전 등판 텍사스전에서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며 “5일 쉬고 나서는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노린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13일 경기에서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6이닝 3안타로 묶이면서 1-3으로 졌다. 1회 1사 1·3루에서 땅볼로 1점을 낸 게 전부였다. 시즌 4승6패가 되면서 5할 승률에서도 조금 처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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