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영입하려 '육고초려' 했죠"..이영택 감독의 정성이 통했다

하무림 2021. 4.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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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선수가 만나줄 때마다 갔습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이소영 선수와 5~6차례 정도 만난 것 같아요."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이소영이 KGC 인삼공사행을 선택한 배경엔 이영택 감독의 육고초려(六顧草廬)의 정성이 있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FA 시장이 열린 직후, 이소영을 직접 6차례나 찾아가 만나는 등 갖은 정성을 쏟은 끝에 영입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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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좌)과 이소영(우) (사진 출처 : 한국배구연맹)

"이소영 선수가 만나줄 때마다 갔습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이소영 선수와 5~6차례 정도 만난 것 같아요."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이소영이 KGC 인삼공사행을 선택한 배경엔 이영택 감독의 육고초려(六顧草廬)의 정성이 있었다.

인삼공사 구단은 오늘(13일) 자유계약선수 이소영과 연봉과 옵션을 합쳐 연간 최대 6억 5천만 원에 3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FA 시장이 열린 직후, 이소영을 직접 6차례나 찾아가 만나는 등 갖은 정성을 쏟은 끝에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 전까지 항간엔 인삼공사가 강소휘 영입을 노린다는 설이 돌았지만, 이영택 감독은 "이번 시즌 전부터 오직 이소영이 우리 팀의 영입 1순위였다"고 밝혔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 리더십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자랑하는 이소영의 영입으로 인삼공사는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영택 감독도 "우승하기 위해 이소영을 영입했다"면서 인삼공사 팬들에게 다음 시즌을 기대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이영택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소영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정성을 쏟으신 건가요?

▶ 만나줄 때마다 갔습니다. 저희 구단 관계자분들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셨는데, 저와 같이 배구를 할 선수를 영입하는 거니까, 저랑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가 직접 시간 될 때마다 갔어요.

저는 시간이 항상 됐는데, 이소영 선수가 많이 바빠서 소영 선수가 시간 될 때마다 가서 만났습니다. FA 시장이 열리고 나서 5~6차례 정도 만난 것 같아요.

-그토록 이소영 선수 영입을 간절히 원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지난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시즌 끝나고 FA 대상자가 누구인지 명단을 뽑아서 준비하거든요. 그때부터 저는 이소영 선수를 무조건 1순위로 꼽고 이소영 선수 영입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소영 선수는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고,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시즌을 치렀는데 올 시즌에 이소영 선수가 정말 잘했잖아요?

시즌이 끝나서 얼른 FA시장이 열려서 만나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소영 선수에게 우리 팀에 와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이소영 선수를 설득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 많이 어려웠죠. 저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선수가 팀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소영 선수에게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얘기를 나눴어요. 이소영 선수가 궁금해하는 점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다 털어놨습니다.

3번째 만났을 때 이소영 선수랑 배구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느낌이 좋았어요. 그런 대화를 했을 때 공감대도 많이 형성됐었고 느낌이 좋아서 저는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때가 전환점이 됐던 것같아요.

-인삼공사가 강소휘 선수를 노린다는 설이 있었어요.

▶저는 오직 이소영 선수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강소휘 선수와는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이소영 선수 영입으로 인한 팀 전력 상승효과는 어떻게 보시는가요?

▶저희 팀이 레프트 공격수가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저는 이소영 선수가 V리그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라고 생각해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경기 운영 능력, 리더십 여러 부분에서 저희 팀이 부족했던 부분을 다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디우프 선수와의 재계약도 유력한 상황이어서 인삼공사가 우승 후보로 뛰어올랐다는 평가도 있어요.

▶우승하면 좋죠. 우승하려고 이소영 선수를 영입한 겁니다. 소영 선수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우리 팀의 전력과 우승 가능성을 봤을 것이고요.

디우프 선수도 시즌 끝나고 고국으로 떠나기 전에 저에게 FA 선수를 영입해달라는 그런 요청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저희의 계산이 다 맞아떨어진다면 저희 팀도 강한 전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잘 끼워 맞추고 운영해나가는 것은 저와 코치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보호 선수 명단도 팬들이 많이 궁금해하는데?

▶ 구상은 있었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3일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고민 중입니다.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대형 FA 선수 영입이 없어서 팬분들께서 아쉬우셨을 텐데, 이번에 구단의 지원으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이소영 선수 영입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됐네요. 다음 시즌엔 더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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