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이공계 장학금 여학생 35% 권고한 것은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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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이공계 국가 우수장학금을 받을 여학생들을 일정 비율 선발하라고 권고한 사실이 13일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공계 여성학생의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의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리면 이게 공정입니까 불공정입니까"라며 "학생이 실력과 가정상황에 따라 장학금 수여 여부를 판단 받아야지 성별이 왜 칸막이로 등장해야 합니까"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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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이 지난해 2월 공개한 ‘2020년도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 업무처리기준’에는 “여학생의 이공계열 진출 지원을 위해 여학생 선발 권고(총 선발 인원의 35% 수준)’라는 문장이 적혔다. 이 기준은 각 대학이 국가 우수장학생들을 선발할 때 참고한다. 구체적인 기준을 살펴보면 각 대학이 수시 신규 장학생을 뽑을 때는 총 선발 인원의 35%를 여학생으로, 재학 중 우수 장학생을 선발할 때는 30%를 여학생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을 비롯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공계 여성학생의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의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리면 이게 공정입니까 불공정입니까”라며 “학생이 실력과 가정상황에 따라 장학금 수여 여부를 판단 받아야지 성별이 왜 칸막이로 등장해야 합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왜 꿀은 나이 든 세대가 가져가고 부담만 젊은 세대 남성에게 씌웁니까. 이런 게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이 아니고 뭡니까”라고 덧붙였다.
국내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지난달 입시전문사이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학계열로 진학한 여대생은 11만 5352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20.1%에 수준이었다.
아울러 “각 대학 자율이나 재량에 맡기고 있었는데 논란이 돼서 많이 당황스러운 입장이다”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는 등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다시 한 번 들여다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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