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네소타 '경찰 총격 사망' 흑인 사인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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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도시 블루클린센터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20세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의 사인이 '살인'으로 판명났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루클린센터 경찰은 전날 교통 단속 중 라이트에게 수갑을 채우던 중 그가 지시에 불응하고 도주하려 하자 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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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도시 블루클린센터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20세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의 사인이 '살인'으로 판명났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너핀 카운티 검시관은 이날 "라이트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며 "사인은 살인(homicide)"이라고 확인했다.
브루클린센터 경찰은 전날 교통 단속 중 라이트에게 수갑을 채우던 중 그가 지시에 불응하고 도주하려 하자 총을 쐈다. 라이트는 몇 블럭을 운전한 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과 의료진은 응급 조치를 취했으나 끝내 살리지는 못했다.
라이트는 비무장 상태였다. 면허증이 만료돼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도주를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쏘려고 했으나 실수로 총을 발사했다면서 우발적인 사고라고 발표했다.
경찰이 12일 공개한 보디캠 영상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나타나 있다. 영상엔 총을 쏜 경찰이 도주하려는 라이트에게 수 차례 "전기충격기를 쏘라(Tase him)"면서 경고했고, 총격을 가한 뒤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총으로) 쐈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총을 쏜 경찰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경찰은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이 곳에선 항의 시위가 격화, 폭력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를 촉발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데다,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민심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브루클린센터 등은 통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 당국이 통행금지 명령과 해산 명령에 불응한 시위대를 체포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고의적이었는지, 사고였는지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약탈(폭력시위)은 어떤 명분도 없다.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고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해 5월25일 발생했다. 플로이드의 목숨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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