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시나리오"..김강우 자신한 '내일의 기억'(ft.서예지 불참)[MK현장]

양소영 2021. 4.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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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민 감독(왼쪽)-김강우. 사진|아이필름 코퍼레이션, CJ CGV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김강우가 마성의 시나리오라고 자신한 ‘내일의 기억’이 스크린을 찾는다. 또 다른 주연 서예지의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서유민 감독과 배우 김강우가 참여했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의 각본 각색가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유민 감독은 “누구에게나 가장 가까운 연인이나 배우자 옆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맞나, 낯선 순간들이 온다. 그러면서 두려운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 않나.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는데서 공포감, 아무도 날 믿어주지 않는 좌절감을 스릴러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지훈을 연기한 김강우는 양면성 있는 연기에 대해 “양면성 있는 연기에 중점을 둬야지 생각을 따로 한 건 아니다. 시나리오대로 그 신에서 보여줄 수 있는, 뒤로 갈수록 지훈이의 다른 모습이 나오는데 계산하지 말고 연기하자고 했다. 오히려 계산하면 작위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매끈하게 뽑아줘서 한신 한 신 탑을 쌓듯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내일의 기억' 포스터. 사진|아이필름 코퍼레이션, CJ CGV

또 그는 “관객들은 수진의 감정, 감성에 따라 쭉 영화를 보실 거라고 생각을 했다. 대본에 적혀있는대로 초반에 수진에게 헌신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예지를 향한) 시선은 참 어려웠다. 선을 이어나가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제가 그 밸런스를 잘 맞췄는지 고민이 많았고 내가 더 잘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강우는 “이 영화는 불면의 밤을 보내게 하는 마성의 시나리오였다. 한신 한 신 찍고 나서 불안해서 내가 제대로 표현한 건가. 표현의 강도에 대해서 항상 고민했다. 감독님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며 “스릴러 영화인데 그 안에서 기본 마음속에는 멜로 정서를 담고 연기했다. 스릴러 보면서 별책부록처럼 또 한편의 멜로를 본 느낌이다. 지훈이가 표현한 멜로를 봐달라”고 설명했다.

서유민 감독은 김강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강우가 아이디어 많이 내고 의견을 줬다. 마지막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도 배우 의견이었다. 그 대사를 보며 저보다 시나리오를 잘 쓰는구나 싶었다. 형사들이랑 이야기할 때 위치추적 대사도 아이디어를 줘서 바꿨다. 진짜 많다. 대사를 좋은 대사로 바꿔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강우는 오늘 영화 보면 알테지만, 정말 여러 가지 선과 악의 표현을 잘해줬다. 얼굴에 그런 것이 공존하는 귀한 배우다. 제가 구애를 많이 했고, 결국 승낙을 해줘서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김강우의 연기를 보며 정말 놀랐다. 너무너무 잘해줬다. 중심을 갖고 저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제가 카톡을 드리면 으레 하는 말일 줄 아는 것 같더라. 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어떻게 연기해내는지 놀랍더라. 김강우 없었으면 나는 어쩔 뻔했나 오늘도 많이 했다”며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서예지는 화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봤다. 연기력이나 이미지가 내가 그리고 싶은 수진과 잘 맞고, 믿고 맡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하게 됐다. 훌륭하게 잘 표현해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유민 감독은 “스릴러적인 긴장감 재미를 느껴줬으면 좋을 것 같다. 점점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반전과 진실이 있다. 거기서 정서적인 감정적인 카타르시스까지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며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서예지는 당초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배우 김정현과 얽힌 과거 열애설 및 조정설 논란이 불거지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촬영할 당시 “김딱딱 씨”라며 스킨십 장면 삭제를 지시했다. 서예지 측은 김정현과 과거 열애설 및 조종설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3월 개봉한 영화 '기억을 만나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내일의 기억’은 21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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