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초읽기..자회사 배치에 촉각
이르면 14일 발표..하이닉스 M&A 족쇄 풀릴 듯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금명간 인적분할을 통해 이동통신사업과 투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한다.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이동통신사업 아래에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통신 관련 회사를 두고, 신설되는 투자회사 밑에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신사업 자회사를 배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자회사들을 어떻게 배치할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르면 14일 임직원들에게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타운홀 미팅 형식의 설명회에는 박정호 대표가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SK(주)를 정점으로 SK텔레콤, 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M&A)에 나서려면 피인수 기업지분을 100% 확보해야하는 현행 공정거래법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도 M&A를 하기 어려웠다. 투자회사가 신설되고 SK(주)와 합병이 이뤄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지위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바뀐다. 사실상 규제와 같은 '족쇄'가 풀리는 만큼 공격적인 글로벌 M&A를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자사 시가총액이 20조원이 넘고,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총은 100조원에 달하는 데 비해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통신 산업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11번가, 웨이브, ADT캡스, 티맵모빌리티처럼 신사업으로 공들여 키워온 자회사들이 저평가됐다는 게 SK텔레콤 생각이다. 이에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자회사 가치를 인정 받고, 원스토어 등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가 투자로 연결시켜 성장 동력과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SK텔레콤의 그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 이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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