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5일에 4경기, 챔프전 뛰는 선수들은 '죽을 맛'

권혁진 2021. 4. 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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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예년과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연전의 존재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챔프전 같은 큰 경기를 치르는 것이 낯설기만 하다.

챔프전이 최소 4차전까지 이어지면서 우리카드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포함 열흘 간 6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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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우리카드 빡빡한 일정 속 연일 혈투
공[인천=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리카드 위비 경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셧아웃 승리한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1.04.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올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예년과 가장 다른 점 중 하나는 연전의 존재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소화했고, 14일과 15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3, 4차전이 치러진다.

처음부터 이런 빡빡한 스케줄은 아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8~2019시즌까지 남자부와 여자부 챔프전이 하루씩 맞물리는 일정을 고수해왔다. 선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을 주면서도 배구팬들에게 매일 챔프전을 선사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올해의 타이트한 일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구성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남자부 정규리그가 2주 간 중단되면서 스케줄이 꼬였다. 외국인 선수 선발 트라이아웃 준비 등으로 다닥다닥 붙는 일정이 탄생했다.

선수들은 죽을 맛이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2차전이 끝난 뒤 "경기 다음 날 곧장 경기하는 건 정말 힘들다. 상상도 안 해봤다. (매일 경기를 갖는) 다른 종목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고교 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정지석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챔프전 같은 큰 경기를 치르는 것이 낯설기만 하다. 요스바니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케줄이다. 해보니 죽을 것 같다"고 어려워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우리카드 선수들은 대한항공에 비해 체력 소모가 훨씬 크다. 챔프전이 최소 4차전까지 이어지면서 우리카드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포함 열흘 간 6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선수들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4차전에서 자신들의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정지석은 "5차전은 어렵다.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주접떨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카드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설명했고, 요스바니는 "4차전에서 끝나길 원한다. 5차전에 가면 누구 하나 실려 갈 것"이라고 거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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