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옛 미군기지 공원화 사업..토양오염 '복병'으로 차질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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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추진하는 공원화 사업이 토양오염이라는 복병을 만나 개발 초기부터 발목이 붙잡혔다.
춘천시는 대부분 공터로 남아 있는 근화동 일대 캠프페이지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고자 2019년부터 15ha에 걸쳐 '미세먼지 차단숲'으로 만드는 사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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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추진하는 공원화 사업이 토양오염이라는 복병을 만나 개발 초기부터 발목이 붙잡혔다.
춘천시는 대부분 공터로 남아 있는 근화동 일대 캠프페이지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고자 2019년부터 15ha에 걸쳐 '미세먼지 차단숲'으로 만드는 사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100억원을 확보해 부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평화로를 경계로 어린이공원 일대부터 녹지숲을 만드는 사업을 1차로 추진 중이다.
올해 3ha 등 내년까지 약 10ha에 걸쳐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설계를 마치고 문화재 발굴 유예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던 중 토양 오염원이 발견돼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5월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환경 기준치의 5∼6배가 넘는 토양오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캠프페이지는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국방부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토양오염정화가 이뤄졌지만, 부실정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춘천시는 그동안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민간검증단을 구성해 2월 말 도시숲 조성 예정부지부터 1단계 용역을 발주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모두 6곳에서 토양오염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환경기준(500mg/kg)보다 14배 많은 7천135mg/kg이 나오기도 했다.
토양 샘플 분석은 절반가량 마쳤고, 이달부터 잔여 부지에 대한 2차 조사를 해 7월께 마칠 예정이지만, 문화재 발굴과 토양복원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부지 내 시추작업을 통해 기름통까지 발견돼 전수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오염된 토양을 걷어내고 추가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흙을 붓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예정보다 일정이 연기된 만큼 문화재청, 산림청과 협의를 통해 치유작업과 병행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과 토양오염 정화가 끝나면 1차 구역에 대해 착공할 예정"이라며 "토양오염이라는 난관에 부딪혔지만, 오염원에 대한 조사와 정화가 조속히 이뤄지면 공원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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