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총격 사망에 美 프로스포츠 줄취소.. '플로이드 시위'처럼 번지나?

강주형 2021. 4.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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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으로 인해 미네소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MLB)와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NHL) 등 프로스포츠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

미네소타는 특히 지난해에도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향후 대형 시위로 번질지 우려된다.

쇼빈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또다시 경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네소타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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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으로 인해 미네소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MLB)와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NHL) 등 프로스포츠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 미네소타는 특히 지난해에도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향후 대형 시위로 번질지 우려된다.

MLB 미네소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됐던 보스턴과의 홈경기를 취소했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단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 정부 및 시 당국과 상의한 끝에 선수ㆍ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한 뒤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에는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그러나 16일까지 이어지는 보스턴과의 나머지 경기 일정에 대해서는 취소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를 취소했고 NHL미네소타 와일드도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와 홈경기를 연기했다. 와일드 관계자는 “취소된 경기 일정은 5월 13일로 재편성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지시에 불응한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20)에게 총을 쏜 사건이 발단이다.

라이트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께 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 주택가에서 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단속에 따라 차를 세우고 하차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지시에 불응하고 다시 차를 타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당시 라이트는 비무장 상태였다. 라이트는 만기가 지난 자동차등록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고, 경찰은 신원조회 결과 라이트 앞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체포하려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클린센터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6㎞ 떨어진 소도시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 목이 눌려 사망, 세계적으로 반 인종차별 시위가 번졌다.

쇼빈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또다시 경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네소타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평화적인 항의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약탈(폭력시위)은 어떤 명분도 없다. 폭력엔 정당성은 없다”면서 시위대에 진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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