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5일 본교섭..노조 "제시안 안내면 결단할 것"(종합)

이균진 기자 2021. 4. 13.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9개월째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이번에는 특근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조는 지난 3월26일 열린 4월 1, 2주차 생산판매확정회의에서 특근, 잔업이 없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하고 서명했음에도 1차 관리자를 통해 특근 참여 여부 조사를 실시하고, 특근을 강행했다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지명 파업 등으로 대화 여지 없었다..임단협 불응 아냐"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9개월째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이번에는 특근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노사 합의 없는 특근 강행으로 규정하고, 사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10일 부산공장 특근을 진행했다.

특근은 르노그룹이 요청한 수출 물량 중 3월 라인 중단에 따른 부족분을 생산하기 위해 진행됐다. 사내 규정에 따라 2시급 특근 적용이 아닌 3시급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XM3(뉴 아르카나) 유럽 수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일부 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XM3 유럽 수출은 내수시장에서의 가치 제고, 구조조정과 함께 르노삼성의 서바이벌 플랜의 핵심이다. 수출 물량을 확보해 계획에 차질이 없게 하는 것이 XM3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판매의 첫걸음인 셈이다.

특히 르노그룹 제조 및 공급 총괄 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유럽 수출 물량인 뉴 아르카나(XM3) 수출이 성공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XM3는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지난 3월26일 열린 4월 1, 2주차 생산판매확정회의에서 특근, 잔업이 없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하고 서명했음에도 1차 관리자를 통해 특근 참여 여부 조사를 실시하고, 특근을 강행했다는 입장이다.

특근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Δ사측의 임단협 교섭 요구 불응 및 대규모 계약직 채용 Δ순환 휴업 Δ사측의 영업소 셧다운 계획 강행을 꼽았다.

노조는 "지금의 르노삼성 노사관계는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며 "또한 지금 동료들이 사측의 일방적인 휴업 통보로 인해 쉬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동료를 저버리고 사측을 위해 특근을 해준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다수 조합원의 특근 거부로 인력이 부족한 사측은 수십명의 사무직까지 동원해 생산한 결과 166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며 "이마저도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그날 만든 차량의 절반 정도는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5일 제8차 임단협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반드시 제시안을 내야 할 것이고, 제시하지 않거나 형편없는 제시안으로 조합원을 기만하려 한다면 큰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임단협은 그동안 노조 간부들의 지명 파업 등으로 대화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노조의 요구에 불응한 것이 아니다"며 "또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에서 생산하는 차량 중 품질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의 품질 문제 거론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