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외인 사자' 코스피 1%↑ 3170선 코앞..이틀째 천스닥

박응진 기자 2021. 4. 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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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7% 오른 3169.08, 코스닥 0.97% 오른 1010.37
달러/원 환율 1원 오른 1125.9원
© News1 DB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1% 오르며 3170선에 육박했다. 전날(12일) 천스닥(코스닥 1000p)에 오른 코스닥도 1% 가까이 올라 1010선으로 뛰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내리고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의 3월 수입 증가로 중국 내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과 비교해 33.49포인트(p)(1.07%) 오른 3169.08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1억원, 8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66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1049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 주식 비중 허용한도를 종전보다 1%p 늘리기로 결정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설지 주목됐지만 연기금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액면분할을 위해 거래 정지 중인 카카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상승률은 LG화학(6.24%), 삼성SDI(5.34%), 현대차(1.77%), 셀트리온(1.77%), SK하이닉스(1.45%), 삼성전자(0.96%), NAVER(0.78%), 삼성바이오로직스(0.26%), 삼성전자우(0.13%) 순으로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3.94%)의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 합의로 K-배터리 관련주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는 통신업(4.6%), 종이·목재(3.06%), 화학(2.44%), 의약품(1.62%), 유통업(1.53%) 등이 올랐고, 증권(-1.95%), 건설업(-1.13%), 철강금속(-0.61%), 비금속광물(-0.54%), 기계(-0.37%)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72p(0.97%) 오른 1010.37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개인이 53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11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5.55%),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카카오게임즈(2.19%), 에이치엘비(1.71%), 씨젠(1.13%), SK머티리얼즈(0.81%), CJ ENM(0.71%), 에코프로비엠(0.06%)이 올랐고, 알테오젠(-1.14%)이 떨어졌다.

전날 코스닥이 1000p를 넘어서며 그간 소외받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돼 셀트리온 계열 종목들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3.1%), 정보기기(2.81%), 제약(2.48%), 운송(2.14%), 의료·정밀기기(1.93%) 등은 상승했고 금융(-3.72%), 건설(-1.46%), 기타 제조(-1.12%), 섬유·의류(-0.95%), 오락·문화(-0.76%)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 확대에 3160선을 돌파했다"며 "중국의 견조한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아시아 증시의 리스크 온(리스크가 큰 자산에 대한 투자) 기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대비(달러 기준) 30.6% 증가해 예상치(38.0%)를 하회했으나, 수입은 38.1% 증가해 예상치(24.4%)를 상회하며 4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수출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여전히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이 대폭 증가한 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국 내수 회복세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1원 오른 1125.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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