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키겠다'..與 쇄신 좌우할 열성당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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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각양각색의 쇄신책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성당원들이 쇄신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세력은 2천~3천 명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된 것은 2015년 안철수 김한길 전 의원 등 비노그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나선 것이 결정적 동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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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각양각색의 쇄신책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성당원들이 쇄신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세력은 2천~3천 명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은 민주당 20·30세대 초선 의원을 향해 '문자 폭탄'을 퍼붓는 등 각종 현안마다 실력 행사를 해왔습니다.
30대 초선 의원인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어제(1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화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의가) 많이 온다"며 반대의견이 예상보다 거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하는 이들의 입장은 갈립니다. 당권에 도전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친문으로 분류되는 만큼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것(당심)도 다 민심의 하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원내 사령탑에 도전하는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과대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의 괴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2천~3천 명 수준의 극성 지지세력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80만 명에 달하는 민주당 권리당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권리당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 시 40% 권리를 행사하며 당의 중요 정책 및 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및 지방자치단체장 국민참여경선 시에는 50% 권한을 행사합니다. 지난해 8월 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5명의 후보가 모두 당선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의 탄생은 2012년 대통령 선거가 계기가 됐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하면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잇는 강력한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이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된 것은 2015년 안철수 김한길 전 의원 등 비노그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나선 것이 결정적 동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 앞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책하던 이들은 분당 사태가 터지자 문 대통령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자"는 다짐 속에 대거 당원으로 가입, 당의 주류가 됐습니다.
당원들의 주축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존경과 충성심을 가진 호남 출신 장년층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 의식과 문 대통령에 대한 보호 심리를 가진 '30~50'으로 바뀐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4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은 열성 지지자들이 상대 경쟁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것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같은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조국 사태' 때 진보 내부에서도 자기부정, 맹신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는 와중에도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밉보여 '좌표'로 찍히면 견뎌낼 재간이 없다는 게 대다수 의원과 당직자들의 하소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거론됩니다.
"평소 매우 점잖다"는 다선 의원들까지 공개 석상에서 검찰과 언론, 특정 인사를 향해 막말을 퍼부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도 그만큼 열성 당원들의 파워가 막강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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