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박보검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현존 최선의 이미지 '서복'[영화보고서]

허민녕 2021. 4.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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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과 도전이 '양립'할 수도 있음을 예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현 시점 공유-박보검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이미지'를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단해 붙였다 해도 무방할 작품.

이 지점에서 박보검이 그 특유의 눈망울을 하고 물어오는 것까진 좋은데,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 일색이니 영화 속 공유처럼 '버럭'하거나 당황할 수도 있단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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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수성과 도전이 ‘양립’할 수도 있음을 예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한 사람은 ‘인생캐’를 얻고자 하고, 한 사람은 눈부신 명성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러한 두 욕망이 부딪히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관전료’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다. 공유-박보검의 ‘서복’이다.

현 시점 공유-박보검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이미지’를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단해 붙였다 해도 무방할 작품. 각자 내세울 만한 가장 우월한 유전자를 결합시킨 느낌이라고 할까. 좋은 그림은 계속, 오래 봐도 여전히 ‘매력적’이듯 공유-박보검이 ‘서복’에선 그러하다.

영화란 매체의 미덕가운데 하나는, 보고 나서 잠시 잠깐이나마 어떤 생각에 빠지게 하는 ‘환기’(喚起)의 기능이 있단 점. 블록버스터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서복’은 큰 영화로서 눈요기 귀호강 외에도 혼자 보면 명상, 둘이 보면 다소 격렬한 논쟁도 가능케 하는 ‘얘깃거리’를 다량 제공하기도 한다. 대화 주제는 삶과 죽음부터 존엄성까지 어느 지점에 시쳇말로 ‘꽂혔느냐’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더러는 ‘선문답’같다고도 할 수 있지만 곱씹어보면 그렇게 난해한 문장들도 아니다. 이런 류의 대사들을 주로 박보검이 도맡고, 이를 상대역 공유에게 묻는 형식인데 의도된 연출인 건지 비단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진다. 이 지점에서 박보검이 그 특유의 눈망울을 하고 물어오는 것까진 좋은데,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 일색이니 영화 속 공유처럼 ‘버럭’하거나 당황할 수도 있단 점. 그러나 극장을 나와 ‘뇌새김질’해보면 제법 건질 문장들이 있다.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할 만한 소위 ‘볼거리’는 결말 부분에 효율적으로 배치해 놨다. 추격전이 가미된 로드 무비를 띄다가 결국 막다른 지점에 이르는데, 서복의 초자연적 능력을 첨가한 대규모 총격전이 그 피날레를 장식한다.

‘서복’은 국내 신작으로선 최초로 극장과 대표 토종 OTT인 티빙(TVING)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 개봉은 4월15일이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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