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천주교 70년 만에 '신자 증가폭' 최저

안다영 2021. 4.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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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 증가율이 약 7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오늘(13일) 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를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 16개 교구가 집계한 신자 수는 592만3천300명으로 전년도보다 0.15%(8천631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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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 증가율이 약 7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오늘(13일) 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를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 16개 교구가 집계한 신자 수는 592만3천300명으로 전년도보다 0.15%(8천631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18년 0.9%, 2019년 0.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2020년 신자 수 증가율은 통계 집계가 여러 이유로 어려웠던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때를 제외하고1954년을 첫 기준으로 삼았을 때 거의 70년 만에 최저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 총인구(5천297만4천563명) 대비 가톨릭 신자 비율은 11.2%였습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3만285명으로 전년도 8만1천39명보다 62.6% 감소했습니다.

모든 교구에서 60% 안팎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국방부 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된 군종교구는 신규 세례자 수가 전년보다 78.7% 줄었습니다.

지난해 혼인성사를 받은 경우는 7천915건으로 전년 1만3천878건보다 43%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견진성사가 -61.4%, 병자성사 -43.5%, 고해성사 -54.8%, 첫영성체 -53.9%로 2020년에 비해 모두 줄었습니다.

2020년 통계에서는 주일미사 참여자 수를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공동체 미사 유보나 참례자수 제한 조치가 있었고, 같은 교구 안에서도 지역별로 조치사항이 달라 집계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주교회의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미사에서 이뤄지는 예식인 영성체 횟수가 3천764만3천389회로 전년 8천811만6천793회보다 57% 감소한 것을 미뤄볼 때 코로나19가 미사를 비롯한 신앙생활에 큰 지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면서 TV나 유튜브를 통한 미사 시청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3월 초부터 연말까지 가톨릭평화방송 TV 주일미사 평균 시청률은 0.187%로, 2019년도 0.030%에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평화방송 유튜브 주일미사 조회 수는 250만1천274회로 무려 555% 증가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아래서 주일 미사 참여가 어려워진 상황에 많은 신자가 평화방송의 텔레비전과 유튜브 미사를 통해 성찬례 참여의 열망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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